오늘은 제가 만들고 있는 서비스, ‘몽글(Monggle)’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꺼내보려 합니다. 이 서비스 개발이 시작된 이유는 많은 부모가 공유하는 고민, 바로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 때문이었습니다.
스크린 너머, 아이만의 상상을 지켜주고 싶어서
화려한 색감과 빠른 움직임으로 가득한 영상 콘텐츠는 강력합니다. 어른인 우리도 쇼츠 컨텐츠 중독에서 이제는 벗어나야 한다고들 하니까요. 어찌됐든 한 번 그 맛을 본 아이들은 계속해서 TV나 스마트폰을 찾습니다. 특히 잠들기 전까지 스크린을 보며 뇌가 각성된 상태로 눕는 아이를 볼 때, 부모로써 최책감과 미디어를 향한 두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실제로 미디어 노출이 아이의 두뇌 발달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잠들기 전 스크린 노출이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는 점에서는 의학계의 의견이 일치합니다.
몽글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아이들에게 완성된 시각 정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소리에 집중하며 스스로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내는 상상의 시간을 주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들으며 자신만의 세상을 능동적으로 만들어가는 경험 말입니다.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잠자리에서 동화를 들으며, 아이들이 하루 동안 쌓인 감정을 환기하고 정서를 가다듬을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편안한 이야기 속에서 마음을 차분히 정리하고, 안정된 상태로 잠에 들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2주간의 기록, 그리고 깨달음
몽글 서비스 개발을 시작한 지 2주가 지났습니다. 길지 않은 시간동안 프로토타입을 만들고 UI 작동 방식과 오디오 동화의 사용자 경험을 테스트하는 단계입니다.
AI를 활용한 개발 덕분에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기능을 구현하고 있습니다만, 개발을 하면 할 수록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서비스의 핵심을 구상하고 현실화하는 건 결국 사람의 깊은 고민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점을 느끼게 됩니다.
- 어떤 방식으로 동화를 생성해야 아이들이 더 몰입할 수 있을까?
-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효율적이고 편안한 인터페이스는 무엇일까?
- 아이들이 듣는 콘텐츠인 만큼, 유해한 내용을 걸러내는 검수 작업을 어떻게 시스템화할까?
화려한 기술 구현보다 이런 본질적인 질문들이 훨씬 어렵고 중요합니다. 그래서 현재는 여러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해 보고, 부딪히며 답을 찾아가는 중입니다. 처음엔 간단하게 해결될 것 같던 문제도 개발 단계에 이르면 생각지 못한 문제점들이 생겨나곤 합니다. 세상 모든 일은 그런것 같습니다. 막상 사용해보면 상상과는 다르다는 것을 한번에 느낄 수 있으니까요. 다음에는 그 고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몽글하게 피어날 미래를 기대하며
앞으로 계속해서 몽글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솔직하게 공유하려 합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과 소통하며, 여러분의 의견을 더해 완성도 높은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아이들의 밤이 스크린의 불빛 대신, 따뜻한 이야기 소리와 몽글몽글 피어나는 상상력으로 채워지는 그날까지. 몽글의 도전을 지켜봐 주세요.